우리들은 대학시절에 선후배 혹은 동기로 만나 결혼을 하는 커플을 종종본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고 사회속으로 내던져 진다. 먹고살기위해 생업에 힘쓰다보면 이성을 만나 결혼하는 일이 너무 벅차게만 느껴진다. 요즘엔 결혼은 고사하고 야근에 시달리며 이성친구를 만나는 기회 조차 갖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성친구 소개를 받는 방법은 다음에 소개하기로 하고 오늘은 소개팅 약속이 잡혔을 경우에 어떻게 하면 소개팅을 제대로 망칠 수 있는지 소개하려고 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오늘 내가 소개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면 완벽하게 소개팅을 망칠 수 있다. 역설적으로 이 행동만큼은 하지 않으면 소개팅에서 좋은 사람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내가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났을 경우 허망하게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니 끝까지 읽어보았으면 한다.

 

 

1. 연락처 교환하기 전에 프로필 사진을 나와 상관없는 것으로 바꾸거나 과도한 뽀샵 사진으로 바꾼다.

 

이렇게하면 상대방이 아주 짜증이 나게 마련이다. 소개팅을 하는 목적은 남녀 서로가 이성을 만날 기회가 없거나 외로워서 연인을 만나기 위함이지 모험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내 외모에 자신이 없어서 혹은 내 외모 때문에 거절 당할까 두려워서 숨고 싶은 마음이 드는것은 이해한다. 누구나 그런 두려운 감정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솔직함과 진실된 마음으로 시작해야지 가면속에 숨어 나를 숨긴상태로는 절대로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사랑을 얻기 위해선 때론 용기를 내야 한다.

 

차라리 미리 상대방의 외모를 서로 확인하고 한쪽이라도 상대방의 외모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차리리 약속을 잡지 않고 소개팅을 취소하는편이 낫다. 우리들의 시간과 돈은 무한하지 않다. 차라리 이러는 편이 상처도 덜 받는다.

 

필자도 소개팅시에 상대방의 사진을 보고 호감이 들어 약속을 잡고 소개팅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상대방의 실제 외모와 카톡 프사와 너무 달라서 실망을 한 경험이 있다.

 

물론 그 소개팅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마무리 하긴 했다. 이미 날린 하루이고 모처럼 이렇게 시간을 냈으니 만났으니 인연 만들기는 포기하고 각자 외로움이나 달랠겸 술먹고 재미있는 이야기 나누고 헤어졌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것은 순전히 주선자의 체면을 위한 것이지 절대로 에프터 할 마음은 없는 빈 껍데기 만남이었다.

 

 

2. 약속 장소를 강남역 11번 출구나 홍대역 앞에서 만난다.

주말 약속장소에 가보면 소개팅 상대를 기다리는 예쁘게 꾸민 남녀들이 어색한 자세로 스마트폰과 지하철 입구를 번갈아 보고 있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간혹 카톡 프사를 제대로 안해놓은 상대방인 경우 누가 내 소개팅 상대인지 알 길도 없다. 기다리다보면 다른 소개팅 상대를 기다리는 이성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도 발견하는 웃픈 상황도 있다.

 

핫플레이스 지하철역 앞은 피해라. 역근처 스타벅스 같은곳이 좋다. 의자가 있고 덥거나 춥지 않고 혼자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장소다. 약속장소로 출발 하면서 상대방에서 출발을 알리면서 서로 알아보기 쉽도록 간단하게 서로의 옷 색깔정도를 물어보는 것도 좋다.

 

10분 정도는 먼저 도착해서 상대방에게 커피 주문을 카톡 등으로 먼저 받아라. 상대방이 도착해서 커피 주문해서 커피 받아올때까지 뻘쭘하게 기다리는 상황을 미리 상상해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내꺼 시키는 김에 시간 아끼려고 같이 시키려고 한다고 하면 상대방도 부담이 없고 배려심도 느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필자는 핫플레이스를 약간 비껴간 장소를 추천한다. 근처 커피숍에서 만나서 간단히 소개를 하고 마음에 들면 조금 걸으면서 핫플레이스로 장소를 옮기는것도 좋다. 그렇다고 상대방을 배려한답시고 상대방이 사는 지역에서 만나는 것도 피해라. 아는 사람이라도 만나면 그 민망함을 어떻게 해 줄 자신이 없다면 말이다.

 

그리고 한여름, 한겨울엔 실내에서 만나라. 가장 무난한 곳은 코엑스나 스타필드, 롯데몰 등 대형 멀티플레스 에서 만나는 것도 요령이다. 봄 가을엔 야외가 좋다.

 

 

3. 약속 시간은 밥 시간으로 하고 레스토랑에서 만나라.

만나자마자 처음 만나는 사람과 밥을 먹는건 생각보다 곤욕이다. 밥이 코로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뿐더러 상대방과 대화를 하다가 음식이라도 튄다면 그 민망함은 누구의 몫인가?... 차라리 3시나 4시 쯤 어중간한 시간에 만나라. 만나서 가볍게 커피 한잔 마시며 간략하게 서로에 대해서 질문도 하고 해롭지 않은 대화를 나누다가 어느정도 긴장감이 누그러질때 밥을 먹으러 가는것이 좋다.

 

만약 처음 만나는 사람과 밥 먹는것이 부담 스럽거나 소개팅을 서로 많이 해본 년차(?) 라면 귀찮은 것 다 건너뛰고 차라리 저녁시간이 지난 7시나 8시쯤 만나서 가볍게 술한잔 하면서 안주로 저녁을 해결하는 것이 더 담백하다. 술을 한잔 마시면 서로 긴장감이 완화되기 때문에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서로에 대해 알아 갈 수 있다.

 

 

4. 첫 소개팅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다음 코스를 물어봐라. 여자는 '아무거나 좋아요' 라고 말해라.

남자가 '이제 뭐 할까요?' 라고 묻는 것은 정말 최악이다. 가끔 이런 질문이 상대방을 배려한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이 있는데 정말 반성해야 한다. 전혀 준비되지 않은 만남이라는 생각이 들게 끔 할 뿐이다.

 

여자는 혹여나 남자가 저렇게 질문을 한다고 하더라도 '아무거나 좋아요' 라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 역시 똑같은 이유로 상대방에서 아무런 준비가 없고 만남에 진정성이 없다고 느껴질 뿐이다.

 

남자라면 미리 코스를 정하고 여성을 만난다음 다음 코스로 가기 전에 간단하게 '이렇게 하려고 하는데 괜찮죠?' 라고 확인 받는 정도면 충분하다. 4시에 만나 커피를 마시고 상대방이 마음에 든다면 가볍게 식사를 하러 가거나 아니면 식사는 건너뛰고 안주가 맛있는 곳에 가서 술을 마셔라. 만약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안는다면 커피만 마시고 몸이 안좋아서 식사는 다음에 하자고 이야기하면 상대방은 알아서 알아들을 것이다.

 

처음 가보는 곳 보다는 익숙하고 자주 가던 동네로 약속을 잡는것도 좋다. 너무 시끄러운 곳은 피하자. 대화가 원할하지 않으면 쉽게 피곤해 진다. 봄가을같이 날씨가 좋을때면, 덕수궁이나 창경궁 혹은 역사박물관 같은곳 근처에서 만나 커피 한잔 마시고 한적하게 산책하며 대화 하는것도 좋다.

 

여자는 남자가 '이제 뭐할까요?' 라는 얼척없는 맨트를 던지더라도 일단은 이 남자가 나를 배려 해서 그런 걸 수도 있다는 여지를 두고 헤매고 있는 이 남자를 도와주자. '저는 저녁 먹기는 좀 그렇고 그냥 가볍게 맥주 한잔 하실까요?' 라고 남자에게 선택의 폭을 좁혀 주자.

 

만약 술을 먹기로 했다면 당연히 소주 보단 맥주다. 누구나 처음부터 취한 모습을 보이고 싶진 않을게다. 맥주엔 치킨인데 또 닭다리를 쪽쪽 발라먹는 모습이 예쁜 사람은 전지현이 유일하다. 순살로 시키는 센스를 발휘하자.

 

 

이 외에도 여러가지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

첫날 영화를 본다던가, 주선자 이야기만 한다든가, 상대방의 이야기에 추가 질문이나 호응을 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한다거나 등등.. 그런 치가 떨리는 것들인데 한번에 다 이야기 하기엔 양이 너무 많으니 다음기회에 좀 더 자세히 다뤄보기로 하고 오늘은 이정도 선에서 정리하자.

 

힘든 세상살이에 서로의 외로움을 다래줄 수 있는 인연을 만나 행복한 사랑하며 사는것 만큼 좋은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마음껏 사랑하고 한없이 사랑받자. 단, 제대로된 방법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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